낭만고양이의 첫 발자국을 떼었습니다.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어려운 첫 발자국이었습니다. 가슴 속에 가둬 두었던 열망과 열정들이 조금씩 세상 밖으로 비집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저의 이야기를 그리고 세상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다
오랫동안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었습니다. 패기와 용기 그리고 무모함이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제가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지구인이 낯선 곳에서 책을 읽으며 세상과 소통한다면 제가 꿈꾸는 디지털 노마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모한 첫 발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무모함이 의미 있는 도전이 되어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베트남 북쪽 산악마을 사파에 간 적이 있습니다. 험준한 산과 계곡이 아래에 펼쳐져 있고 산과 산을 연결하고 있는 출렁다리를 줄 하나에 의지해 건너가는 체험이었습니다. 평소 고소공포증을 조금은 겪고 있는 상태라 감히 이런 액티비티를 하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생각지도 못 했던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막상 첫발을 떼고 보니, 나무 발판 하나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간격이 넓어 한칸 한칸 디딛을 때마다 보폭을 넓게 잡아야 했습니다. 몸은 후들거리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삼분의 일도 못 간 지점에서 후회막급이었지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출발점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바꾸어 몸을 돌려야 했지만 제 몸 하나 돌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무모했던 도전이었지만 그 무모함이 제게 준 희열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앞선 사람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무수히 많은 도전과 무모함으로 성장하신 많은 사람들의 힘과 에너지를 받아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마음껏 무모해질 생각입니다.
2. 책과 그리고 책방을 찾아서...
독립서점이라는 딱딱한 어휘 속에 숨겨진 따뜻하고 감미로운 의미를 찾았습니다. 나의 영혼을 다독이고 때로는 포효하게 만들었던 책의 비밀스러운 고백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난 작고 귀여운 독립서점들, 나의 마음에 크고 작은 울림을 만들어 준 고마운 책들에게 이제 조금씩 말 걸어주고 싶습니다.
3. 아름다운 산책에 함께 동행해주세요!
나의 산책인 동시에 당신의 산책이 될 수 있는 책과 책방 이야기가 나와 당신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어지길 희망해 봅니다. 제가 읽었던 가슴 절절한 소설 이야기들, 지치고 우울했던 저를 일을켰던 책들 그리고 세상을 더 살아볼 만하게 만들어 놓은신 많은 책방지기님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시작한 낭만고양이의 산책길에 함께 해주실 여러분들께 미리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낭만 가득한 우주의 티끌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