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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독립서점 The Booksmith 책방] 치앙마이 도심 속의 작은 쉼

by aromaLee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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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첫 독립서점 산책입니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독립서점은 The Booksmith 책방입니다. 님만해민의 도심 속에서 '나 여기 있어'라며 존재감을 맘껏 뿜어내고 있는 멋진 책방이었습니다. 관광객도 현지인도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그런 넉넉한 곳이었습니다.

 

1. 치앙마이의 하루 일상

치앙마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방 하나 구해 놓고 한없이 게으르게 살고 있습니다. 주인장이 애지중지하는 어미 잃은 병아리들도 돌보고, 당최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과 서로 알 수 없는 대화도 나누면서 말입니다.

숙소에 있는 2주된 병아리들. 어미닭은 병아리 부화시키고 냥이한테 잡혀갔대요 ㅠㅠㅠ

 

2. 느리게 가는 치앙마이의 도시 구경 - 님만해민

도시가 싫어 시골로 시골로 향했지만 그래도 가끔은 도시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볼트’ 앱으로 택시를 불러 님만해민으로 향해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치앙마이 독립서점 The Booksmith bookshop입니다. 님만해민 구역의 가장 핫플레이스인 원님만과 아주 가까이에 있어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책방도 들르고 원스톱이 가능한 가성비 갑의 책방산책입니다. 올드시티에 비해 젊은이들도 많고 화려하고 세련된 상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생동감 넘치고 에너제틱한 분위기가 온 공간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오후 햇살 받은 서점 입구

 

3. 북카페 책방, The BookSmith

서점이라기보다는 아담한 카페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입구 풍경입니다. 복잡한 대로변에서 사~알짝 벗어나서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오렌지색깔의 땡그란 간판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마구마구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습니다. 안 들어가고는 못 배길 것 같은 괜히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간판입니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독립서점의 풍경이었고 위치가 좋아서인지 방문객들도 꽤 있었습니다. 치앙마이가 쉼이 갈급한 사람들의 도시라 그런지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이 눈에 띕니다. 책 읽을 공간도 있고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오래 책을 읽어도 그닥 쥔장 눈치를 보는 비굴함은 피할 수 있어 보입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서점과 카페

 

여행 중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시간

 

 

4. 어린이를 위한 영어도서들

치앙마이에 단기 영어커뮤니티도 많고 국제학교도 많아서 그런지 어린이를 위한 원서책이 많았습니다. 겨울에 자녀들 데리고 한 달 살기 하면서 영어연수까지 할 수 있는 완벽한 도시 치앙마이입니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의 모습이 님만해민 구석구석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들은 세상구경하면서 영어 공부하고 엄마들은 한국의 빡빡한 교육현실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완벽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책표지가 예쁘니 충동구매 주의요함

 

5.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모든 책들의 정중앙에 있는 '서울'!!! 책이라기보다는 서울을 소개하는 사진첩이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서울의 곳곳을 감성 돋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옆 섹션의 한가운데 놓인 잡지 DAZED! BTS 정국의 강렬한 눈빛이 서점을 씹어 먹을 기세였습니다. 얼마 전 독일여행객이 던진 말이 새삼 실감 납니다. “한국 너무 힙해요! 문화든 기술이든 세계를 주도하고 있어요. 한국음식도 요즘 굉장히 인기 있어요.” 국뽕이 차오릅니다.

정중앙에 있어 외면할 수 없는 책 ‘서울’
열일 하는 정국!

6. 내가 사랑하는 책, <연을 쫓는 아이>

드디어 익숙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입니다. 500쪽이 넘는 책이지만 순식간에 읽어 버렸고, 저의 추천리스트 상단에 위치한 책 중 하나입니다. 그 후로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 <그리고 산이 울렸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까지 쭉쭉 읽어가며 아프가니스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번역본과 표지가 전혀 달라서 하마터면 지나갈 뻔~

 

 

7. 환불 NO! 책갈피 OK!

환불은 안되지만 책갈피는 마음대로 가져가래서 환불은 안 하고 책갈피만 석 장 야무지게 챙겼습니다. 말 잘 듣는 낭만고양이입니다.

환불은 No! 책갈피는 공짜!
색깔별로 득템

 

 

8. 낭만고양이의 추천

님만해민은 우리나라의 홍대나 송리단길처럼 치앙마이에서 가장 핫한 장소입니다. 볼 것도 많고 쇼핑할 것도 많고 버스킹도 계속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치앙마이 여행에 지쳐갈 즈음 방문하시면 피로회복제처럼 다시 힘을 얻어가실 듯합니다.

 

오늘도 낭만고양이는 조금 더 뭉쳐진 우주의 티끌이 되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만난 독립서점 The Booksmith는 여행에서 마주친 일상의 무료함을 단박에 없애주는 비타민 같았습니다. 다음에 만나게 될 치앙마이의 독립서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https://maps.app.goo.gl/rNJRTw2S23U9hzgs6

 

The Booksmith Bookshop · 5, 7 Nimmana Haeminda Rd Lane 5,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서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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