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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독립서점 그런 의미에서] 행궁마을의 빛나는 무지개 화홍(華虹)

by aromaLee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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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동에 있는 독립서점 '그런 의미에서'에 다녀왔습니다. 화성행궁에서 이름을 따온 행궁동은 골목골목 산책 하기에도 너무 멋진 곳이었습니다. 가까이에 화홍문이 있고 화홍문 아래로는 수원천이 흐르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행궁동 골목에 있는 독립서점 '그런 의미에서' 산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입구

 

1. 레트로한 서점 내부

'그런 의미에서' 책방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레트로한 실내분위기가 압권인 책방입니다. 책방문을 여는 순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의 인테리어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구석구석 방문을 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부엌쯤으로 여겨지는 곳에는 커피 스탠드가 있고 책방지기님께서 맛있는 커피를 언제든 내어주실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방문을 열면 읽고 싶던 책들이 장르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고, 또 다른 방문을 열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거실에도 보기 좋은 큰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책 한 권 집어 들고 오래오래 앉아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창문을 향해 놓여 있는 긴 테이블에는 행궁동을 오가는 관광객들과 행인들 그리고 행궁동 벽화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한때는 거실이었을 '그런 의미에서' 메인 공간

 

2. 독립출판물

'그런 의미에서' 책방은 쉽게 들어본 작가들의 책보다는 처음 보는 작가들의 책이 많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독립 출판서적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그동안 방문한 독립서점 중 독립출판물이 가장 많았던 서점이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글을 쓰고 출판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어쩌면 그들의 시간을 차곡차곡 채워 온  피, 땀, 눈물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열망과 열정이 꽃 피우기도 전에 사라지지 않도록 '그런 의미에서' 같은 독립서점들이 더 많이 독립출판 작가들을 세상에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독립출판 서적들

 

 

3. 독립출판 작가 책방지기님, 리누

'그런 의미에서'의 책방지기님은 작가이십니다. 필명은 리누. 2022년 출판된 '올리브 탄피'가 서점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끝과 시작사이(2018)', '그러니까 내가 어떤 여행을 했냐면(2020)'을 출판하신 전문 작가님이십니다. 따로 글쓰기를 배우시지 않았고, 군대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독립서점의 품격과 권위가 레벨업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누 '올리프 탄피'

 

4. 행궁동 벽화

'그런 의미에서' 책방을 나오자마자 바로 벽화마을과 마주하게 됩니다. 옛집을 멋스럽게 살려 운치 있는 그림과 캘러그라피로 꾸며 놓은 담벼락이 오랫동안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책방 모습과 행궁동 골목의 벽화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마음속 최애 책방이 되어버렸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 행궁마을에 있는 '그런 의미에서' 책방은 사람의 마음을 살살 흔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레트로한 내부공간도 그렇고 책방을 둘러싼 동네의 분위기도 책방을 꼭 닮아 있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화홍문'의 화홍이 '빛나는 무지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책방 '그런 의미에서'가 행궁동의 화홍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행궁마을 '그런 의미에서' 책방 산책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Gr5er2iL5atXSSoQ8

 

그런의미에서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30

★★★★★ ·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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