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출간된 '킨(Kindred)'은 과학소설과 역사소설의 요소를 결합해 인종, 정체성, 권력 그리고 미국 노예제도라는 유산을 주제로 탁월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젊은 여성인 주인공 다나를 통하여 노예제도가 개인과 사회 모두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노예제도의 심리적, 감정적인 희생을 교묘하게 파고듭니다. 이 소설은 역사, 인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상호 연결성에 대해 강력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독자들이 끝까지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끝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소설 '킨'의 이야기를 네 가지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누구인가?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Butler)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선구적인 SF 소설을 통해 전 세계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1947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버틀러는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그녀의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풍부한 상상의 세계, 복잡한 캐릭터,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으며, 1995년 권위 있는 맥아더 펠로십(종종 천재상이라 불림)을 포함한 문학에 대한 획기적인 공헌으로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SF 장르를 집필하고 있던 몇 안 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버틀러가 문학 세계에 끼친 영향은 그녀 자신의 작품을 넘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차세대 작가들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1. 시간을 넘나드는 여정
주인공 다나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남북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부로 시간이동을 하게 됩니다. 다나는 시간여행을 통해 그녀의 과거 조상인 앨리스를 만나게 되고 노예제도의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설명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이 시간을 이동했음을 깨닫고 방향감각을 잃었으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다나의 시각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세계와 1800년대 노예가 된 사람들이 처한 가혹한 상황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목격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시간여행적 측면은 미국의 역사적 불의와 노예제도라는 영속적인 유산을 탐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매우 다른 시간대를 탐색하려는 다나의 분투는 이야기에 긴장과 깊이를 더하고 역사의 복잡성과 과거와 현재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인종과 정체성
버틀러는 특히 주인공 다나의 경험을 통해 인종과 정체성의 주제를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다나는 자신의 시대에 인종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에 깊이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전 남부에서의 그녀의 경험은 노예제도의 냉엄한 현실과 이미 특정 지어진 인종의 개념이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깊은 영향에 직면하게 됩니다. 노예 소유자인 루퍼스 와일린을 포함한 다나와 그녀의 백인 조상과의 교류는 인종적인 역학과 권력 구조의 복잡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다나의 여행을 통해 버틀러는 인종이 인식, 인간관계, 사회 규범을 형성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인종 차별의 유산에 대해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3. 역사의 상처
소설 '킨'은 노예제도와 그 여파를 묘사함으로써 역사의 상처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나는 노예제도의 잔학함과 노예화된 사람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미국 역사의 이 어두운 챕터가 남긴 깊은 상처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육체적 폭력과 착취부터 심리적 트라우마, 자율성 상실까지 노예제의 공포를 독자에게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틀러가 남북 전쟁을 통해 묘사하고자 했던 것은 역사적인 불의가 개인이나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나의 여행을 통해 독자는 노예 제도의 유산과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도 계속 형성되고 있는 방법에 대해 불쾌한 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생존과 저항
결국, 소설 '킨''은 억압에 직면했을 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생존과 저항의 이야기입니다. 시간 여행자로서의 다나의 경험은 그녀가 노예제도로 인해 그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남부의 가혹한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남도록 강요합니다. 그녀의 상상할 수 없는 역경과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다나는 그녀의 상황의 복잡성을 탐색하면서 놀라운 회복력과 용기를 보여줍니다. 다나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용감히 도전하고 자신을 지배하려는 억압적인 권력 시스템에 저항하는 행동을 합니다. 버틀러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의 회복력, 결속력, 저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희망과 힘을 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설 '킨'은 마지막 장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자신의 조상인 앨리스와 결혼했던 노예 소유주 루퍼스를 죽이고 결국 한 팔을 잃은 채 현실세계에 안착하게 되는 주인공 다나의 여정이 매우 극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노예제도라는 딱딱한 주제를 SF 소설로 흥미롭게 창작해 낸 옥타비아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