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80년대 모습을 추억하게 하는 치앙마이 독립서점에 다녀왔습니다. 문 앞에 놓인 벤치며 입구에 놓인 TV가 어린 시절을 마구마구 소환합니다. 잠시 추억 소환하게 해주고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란라오 책방 산책을 시작하겠습니다.
1. 호기심 부르는 서점이름 TO TELL
독립서점 란 라오 To Tell Bookstore 책방에 가보았습니다. To Tell Bookstore? 서점이름이 읽기도 쉽고 단촐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서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길을 나서며 우리말로 바꾸어봤더니 쉽지 않습니다. 말하기 서점? 말하다니 서점? 말하기 위해서 서점? 서점주인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궁금증이 생깁니다. 치앙마이 님만해민에 자리잡고 있는 독립서점입니다. 새파란 간판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할 만큼 강렬합니다. 입구에 놓인 투박한 나무벤치가 우리네 정서하고도 잘 맞는 느낌입니다.


2. 옛추억 강제 소환하는 책방, To Tell Bookstore!
출입구에 있는 흑백 텔레비전이 옛 추억을 소환시킵니다. 저희 집 안방에도 저 비슷한 흑백 TV가 있었더랬습니다. 파란 간판과 대비되는 빨간 출입문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빨리 손잡이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3. 그대들, 미지의 세상으로 떠나라!
여느 독립서점처럼 스테디셀러 코너가 있고 특색있는 문구류와 기념품도 보입니다. 나무로 된 겉표지에 얼기설기 엮은 조그만 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행은 미지의 세상을 망설이며 체험하는 아름다운 느낌이다‘라고 표지에 쓰여 있습니다. 여행하며 느끼는 간단한 감상을 적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대개는 태국어로 된 책들이고 영어책들도 종종 보이네요.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듯 그림책도 있습니다.

4. 태국 베스트 셀러가 된 한국 소설, 수필
그러나 저를 멈추게 한 코너는 바로 여기였습니다. 한국책들이 태국어로 출간되어 정중앙에 즐비하게 꽂혀 있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책들이 태국어로 번역되어 팔리고 있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꽤나 인기 있는 책인지 여러 권이 놓여있었습니다. 태국 청년들도 아픈 청춘을 혼자힘으로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5. 여행 중 쉼이 필요할 때 좋은 휴식처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도 많고 예쁜 간판에 이끌렸는지 한국인 여행자들도 보입니다. 치앙마이에 장기로 여행하시다 한국이 그리워질 때쯤 잠깐 들리셔서 익숙한 제목의 우리 책들 보시면 조금 힘을 얻으실 것 같습니다.

6. 맛있는 로티와 타이 티 Guu Fusion Roti & Tea
서점을 나오며 맛있는 로티집이 보여 소개해드립니다. 2023년 태국의 최고 배달앱인 GrabFood에서, 앱사용자들과 미슐렝 요리사 등등이 뽑은 맛집으로 선정된 로티집입니다. 꾸 퓨전 로티 앤 티입니다. 오리지널 로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퓨전 로티가 있어 한번 가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치앙마이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들렀던 독립서점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많은 소품들이 있어 잠시 감성 충만해졌습니다. 또 하나의 치앙마이 추억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치앙마이 독립서점 탐방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38mhxGnBPwXFXrVUA
란라오 · 8 7 Nimmanahaeminda Roa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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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u Fusion Roti & Tea · 15/4 Nimmana Haeminda Rd Lane 3,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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