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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SF의 고전이 된 디스토피아 소설

by aromaLee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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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을 읽고 옥타비아의 소설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스펙터클하게 전개되는 스토리텔링도 매력적이었지만 SF 소설의 새로운 장르를 잘 보여준 것 같아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오늘은 옥타비아의 또 다른 SF 소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Parable of the Sower)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33년 출간된 후, SF의 고전으로 확고한 평가를 얻은 작품으로 미국을 무대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인종갈등, 환경오염, 빈부격차, 폭력의 만연으로 붕괴되는 미래의 사회에 해결책은 없을지 옥타비아의 이야기를 따라 5개의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옥타비아 버틀러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Butler)는 누구인가?

버틀러는 미국의 유명한 SF 작가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통찰력 있게 묘사하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오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1947년생인 버틀러는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문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SF 장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는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와 함께 우화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버틀러는 집필을 통해 인종, 성별, 정치, 종교 등 폭넓은 주제를 탐구하고 독자에게 깊은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6년 뇌졸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녀는 작품을 통해 문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 로렌(Lauren)과 그녀의 커뮤니티

주인공 로렌은 사회가 붕괴하기 직전의 디스토피아적 세상이 만연하고 있는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벽으로 둘러싸인 커뮤니티에서 보호를 받고 살고 있지만, 굶주림과 살인 등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안정이 보장된 로렌의 커뮤니티도, 침입자나 같은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부터 항상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로렌은 지역사회 동료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로렌은 그들의 삶이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품게 되었고,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2.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등장

로렌은, 어머니가 임신 중에 복용한 약으로 인해 '초공감증후군'이라고 알려진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의 감정과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렌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폭력과 살인이 일상이 되었고, 주변을 둘러싼 세상이 전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로렌은 적응과 변화, 그리고 모든 생명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는 지구종(Earthseed)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로렌을 희망과 저항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었으며, 절망에 시달리는 세계에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전파하는 '씨 뿌리는 사람'으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 씨앗수집과 미래에 대한 희망

로렌이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그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씨앗을 모으게 됩니다. 때로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실제 지구를 되살릴 물리적인 씨앗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종자들은 무엇이 되었든 지구 종자의 원리에 기초해 성장하고 재생하며 새로운 커뮤니티의 창조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도중에 로렌의 회복력과 가능성의 메시지에 끌리는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로렌의 철학에 동조하면서 처참하고 힘든 역경을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4. 로렌과 반콜레의 관계

소설 전체를 통해 로렌은 반콜레라는 이름의 동료 생존자와 복잡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초기의 불신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상호 존중과 공통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반콜레는 로렌의 멘토가 되어 그녀의 여정을 안내하고 어려울 때마다 그녀를 돕게 됩니다. 그들의 관계는 상호의존 관계에서 동반자로 발전하고, 함께 협력하며 눈앞에 닥친 어려운 현실의 과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5. 인종 차별과 환경 파괴에 맞서는 여정

로렌의 여행은 물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도전과 대항일 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이나 환경 파괴에 대한 상징적인 비유로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로 인한 구조적인 불평등과 생태계 파괴로 고통받는 세계의 가혹한 현실에 직면한 와중에도 그녀는 자신을 착취하거나 해를 가하려는 적대적인 사람과 싸워 나갔으며, 때로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도 처절하고 험난한 투쟁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로렌은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약속을 견지하고, 억압과 환경 파괴에 맞서 모든 이들이 결연히 싸울 수 있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버틀러의 소설은 인간이 역경에 직면했을 때 보이게 되는 공동체, 신앙, 인간 정신의 회복력에 관한 주제를 깊이 탐구하고 있습니다. 로렌의 눈을 통해 독자들은 붕괴 직전의 세상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공동체와 공동체정신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다소 어두운 주제였지만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에 홀린 듯 책을 완주했고, SF의 고전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미래를 한 수 앞서 예측한 버틀러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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