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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독립서점 최인아책방] 강남에 이런 독립서점이? 이름 걸만하다, '최인아 책방'

by aromaLee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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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앞에  또렷하게 이름이 붙은 서점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름을 걸 수 있는 책방이라면 무조건 가볼만 하다는 확신을 안고 퇴근길을 재촉하며 방문해 보았습니다. 강남 선릉역에 있는 최인아 책방, 함께 산책해보겠습니다.

1. 이름 내건 책방, 최인아책방

방문 전부터 무척 설레였습니다. 부슬부슬 겨울봄비가 내리는 어스름한 저녁이지만 서둘러 지하철을 탔습니다. 청록색 간판아래 목 빼고 봄을 기다리는 넝쿨나무가 먼저 반갑게 저를 맞이합니다. 기분 좋게 나무데크를 밟으며 4층 책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방을 차리신 최인아님은 누구일까? 최인아님은 우리나라 굴지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의 부사장을 지내시다 3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독립서점을 여신 분입니다. 서점의 이름에서 풍겨나오듯이 삶과 일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로는 아름답다'는 유명 카피를 만드신 분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라는 책의 저자이시기도 합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과 재능보다 중요한 것이 삶에 대한 태도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여러모로 추앙의 대상이 되고도 남음직합니다. 선릉역에 있는 최인아책방외에도 역삼에 위치한 GFC 최인아 책방도 함께 운영중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입구

 

2. Castle Bookstore!

서점 문을 열고 들어오자 마자 눈부신 책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궁전에 온 줄 알았습니다. 영국 백작부인의 취미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 해도 믿길 정도입니다. 고풍스럽고 우아한 서점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고급스러운 나무선반에 꽂혀 있는 책들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빼곡히 채워진 책들이 대가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책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정면과 양 측면에 있는 책의 양이 어마무시 했지만, 한 눈에 원하는 책을 집어들 수 있도록 잘 분류되어 있어 한번 더 놀랐습니다. 이정도면 서점이 아니라 책을 너무 사랑한 백작의 성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 성에 초대장 없이도 방문할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책이 주는 위엄과 권위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3.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만한 책 추천 코너

 

이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방문자라도 책 한 권을 가슴에 품고 집으로 향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장르별로 책을 구분해 놓은 코너도 있지만, 저의 마음을 움직였던 곳은 주제별로 재미있게 책을 추천해 둔 코너입니다. '아이디어가 막힐 때 이 책들에서 영감을!' '고민이 깊어지는 마흔들에게' '스트레스, 무기력, 번아웃이라 느낄 때'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인 그대에게' 등등 이 시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느낄 법한 다양한 고민들에 척척 답을 주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이 공간을 방문하면 책을 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곳을 방문하든 그 이유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는 책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주제별로 한 권씩 다 골라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번득이는 마케팅 전략이 매우 돋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인 그대에게
불안한 20대 시절, 용기와 인사이트를 준 책

 

4. 독립서점의 화려한 변신

서점이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그 공간 속에 놓여진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서점이었습니다. 최인아 책방만이 가지고 있는 마법 아닌 마법이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인구가 늘어난다고 온갖 매체에서 걱정 아닌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서점이 주는 딱딱함과 차가움을 최인아 책방은 보란 듯이 비웃으며 서점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 서점에 오면 누구라도 책 한권을 꺼내 읽고 싶어집니다. 책읽기를 멀리 하셨던 분들께 꼭 방문하시길를 추천드립니다. 당분간 저의 최애 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이름을 걸만한 서점이었습니다. 선반에 꽂힌 책들이 주는 위안이 아주 큰 책방이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품격있고 품위 있었던 그 책방이 다시 보고싶어집니다. 빠른 시간안에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역삼 GFC점도 곧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최인아책방 선릉점 이용시간은 월~일 12:00 ~ 19:00입니다.  

 


 

https://maps.app.goo.gl/fUCdsmcgf6G7NY8p7

 

최인아책방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521

★★★★★ · 서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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