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아름다운 서울책보고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헌책방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큰 규모의 헌책방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미술관처럼 꾸며 놓은 내부 공간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도보로 1-2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훌륭한 책방이었습니다.

1. 서울책보고 스토리
예전 청계천에는 헌 책이나 잡지들 그리고 희귀본들을 팔았던 책방거리가 있었습니다. 지금 청계천 헌책방거리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유지·관리 되고 있습니다. 가격뿐만 아니라 헌 책이 줄 수 있는 낭만과 즐거움이 있어 아직도 헌 책방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국에 있는 헌책방들의 사업을 돕고 홍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서울책보고라는 공공 헌책방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책보고는 단순이 헌 책을 사고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명사들의 재능과 지식을 나누고 다양한 독립출판물까지 선보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책보고가 내세운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오래된 책은 낡고 헌 책이 아닙니다. 시대 정신과 사람의 체온을 품은 유기체입니다.
오래된 책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이곳에 오면 오래된 책이 보물이 됩니다.


2. 선 넘는 내부공간
서울책보고에 들어서면 터널처럼 생긴 책선반들이 유명 작가의 예술품처럼 펼쳐집니다. 서점이라고 믿을 수없을 만큼 아름답고 장엄한 책들의 향연이랄까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헌책방들을 소개하고 그 책방에서 가져온 헌 책들을 전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 넘은 아이디어와 내부공간이 방문객들의 마음에 작은 일렁임을 주고 있었습니다. 한 구역마다 헌책방의 책방지기님과 책방에 대한 짧은 소개가 있어 한 칸 한 칸 움직이여 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통로에 붙어 있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서점 소개도 눈길이 갔습니다. 이미 다녀온 곳도 몇 군데 있었고 어서 와라 손짓하는 서점들도 있어 메모해 두었습니다. 읽을 만한 책들이 꽤 있어 저도 저렴한 가격에 네 권을 데려왔습니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상, 하권 』 , 『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 완전한 행복 』. 다 합해서 22,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서울책보고 이용안내
이용시간: 화~ 금 11:00~ 20:00, 주말/공휴일 10:00~20:00
휴관일: 월요일
주차장: 신천 유수지 공영주차장 유료이용(5분당 260원으로 꽤 높은 편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추천)
오시는 길: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
문의: 02-6951-4979
https://artbookbogo.kr/index.do
서울아트책보고
서울아트책보고 정보 및 도서검색 제공
artbookbogo.kr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책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집에 오는 길 내내 뿌듯하고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책방 내부에 널찍한 카페도 있어 커피 마시며 책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무료한 휴일에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오셔서 책을 읽으셔도 좋고 책 한 권 구입하셔도 더없이 훌륭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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