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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연남동 술책방 헬로

by aromaLee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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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독서할 때 듣는 음악’을 찾아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와 커피는 두 번 말하면 입 아플 굿 메이트죠! 가끔 맥주 한 캔 옆에 두고 음주 독서를 해 본 적은 있었는데 대놓고 독립서점에서 알콜을 흡입하며 독서하는 공간이 있다니 눈이 번쩍 뜨일 이야기입니다. 바로 연남동 술책방 ‘헬로’ 입니다. 와인 한잔 하며 혹은 버번위스키 한잔을 언더락으로 마시며 독서를 할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연남동 ‘헬로’ 책방에 오시면 꿈도 현실이 됩니다. 연남동 술책방 ‘헬로’ 산책을 시작하겠습니다.

책방 외관

 

1. 술책방이라고요?

책방 입구 입간판에 수줍게 써 있는 '술책방 헬로'가 아주 신선한 느낌입니다. 투박한 80년대 외관이 방문객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킵니다. 작지만 원하는 주종이 다 있었습니다. 와인, 양주, 맥주... 그것도 다양한 종류로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책방에 술을 들인다는 아이디어가 신박해 책방지기님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우리의 책방지기님은 책도 좋아하시지만 술은 더 좋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10여 년 동안 책방을 운영하셨고 술책방을 시작하신 건 몇 달 안 됐다고 하시네요! 술책방으로 바꾸고 손님이 더 많아졌다는 건 비밀입니다.

책과 함께 진열된 술
다양한 주종들

 

2. 작지만 술과 책을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

술책방 '헬로'는 한 눈에 모든 공간을 품을 만큼 작은 책방입니다. 하지만 책 읽으며 술 한잔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공간입니다. 적당한 테이블과 의자가 술책방의 용도로 자기 자리를 잘 잡고 있고 작은 소음도 배경이 되는 매직 같은 곳입니다. 트렌디한 연남동 투어 하시면 와인 한 잔과 책 한 권의 기쁨을 한 공간에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창밖이 보이는 테이블

 

혼술과 혼책이 가능한 공간

 

3. 헬로 책방의 시그니처

여러분들도 뽑기 좋아하시죠? 결과가 뭐가 됐든 '뽑기'의 행위에는 긴장감과 기대감, 설레임까지 동반되는 멀티 액션입니다. 주로 독립출판물이 많은 데 각 도서들의 첫 문장을 박스에 넣어두고 픽해 보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나를 픽했는데 이미 첫 문장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작가들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책의 첫 문장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죠! 제가 고른 책은 장례지도사로서 일하고 있는 작가의 일상과 죽음에 대한 태도가 그려진 글이었습니다. 마침 얼만 전에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위해 냉큼 구입했습니다. 그 친구가 기뻐할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방문객에게 생각지도 않던 기쁨을 선사해 주는 마법 같은 책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첫문장 코너

 

책방을 나오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방이었습니다. 술책방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딱 와 닿아 들러붙는 기분입니다. 독립서점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책방 산책가로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독립서점이 더 파격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해 나가길 바래봅니다.

 

 

[이용안내]

운영시간: 15시~22시

매주 화요일 휴무

 

헬로 책방 부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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