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인류 유산 프로젝트, 그들에게 삶의 지혜를 묻다

by aromaLee 2024. 8. 25.
반응형

삶의 방향을 잃고 허둥거릴 때 누군가 나타나 길을 보여준다면 앞뒤 따지지 않고 그 길을 따라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흔해빠져 식상할 정도의 화두였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붙들고 잠을 뒤척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답을 얻고자 생각해 낸 방법이 나보다 더 오래 산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구하겠다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나이 드신 지인과 선배, 그리고 친척 어른들을 만나면 다짜고짜 여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시면서 가장 후회됐던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이 질문이 제게 삶의 답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라!', '가족이랑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정도가 제가 기억해 낼 수 있는 그분들의 삶의 조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저와 똑같이 하고 이것을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연구하여 책으로 엮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 모든 삶의 지혜를 칼 필레머는 오랜 시간 연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우리 앞에 내놓았습니다.

칼 필레모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1. 인생의 현자들을 만나다

첫 번째 연구

65세 이상의 300여 명을 대상으로 훈련받은 인터뷰 전문가들이 전화를 걸어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 직업, 육아, 건강, 종교 등 특정범주를 제시하고 각 부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원칙에 대해서 자세히 묻습니다.

살아오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무엇입니까?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삶의 조언은 어떤 것입니까?

 

두 번째 연구

65세 이상의 현자들이 현명하다고 추천한 또 다른 30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삶의 경험이 있는 그들에게 삶의 가치관에 대해 말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살면서 특별히 얻게 된 교훈이 있다면 그것에 관한 사건과 경험에 대해  묻습니다.
모두 합해 1000명이 넘는 현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구하고 그 내용과 해답을 책에 고스란히 실었습니다. 

 

2. 칼 필레머가 찾은 현자들의 지혜

칼 필레머는 현자들에게서 얻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여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6가지의 주제로 분류했습니다. 그것은 결혼, 직업, 육아, 건강하게 나이들기, 후회 없는 삶 만드는 법, 상실과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여섯 가지 주제는 우리가 인생에서 한 번은 겪을 수밖에 없는 모든 요소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현자들은 과연 인생에서 마주하는 이 주제들에 대해 어떤 답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3. 나에게 의미 있는 삶을 열어준 현자들의 말, 말, 말

결혼

끌림보다는 공유! 배우자와 근본적으로 비슷할 때 더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상대에게 끌릴 때는 상대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을 때입니다. 흔히 부부가 사소한 일로 다툰다고 하지만 사소한 일 역실 근본적인 가치관을 반영하는 일이므로 부부간에 핵심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나의 마음에 와 닿았던 현자들의 지혜는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를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부부관계를 파탄에 이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 이라는 것, 그리고 변했으면 하는 부부분이 상대에게 있다면 결혼 전 숙고하는 조언을 해 주고 있습니다.
 

직업

이제 한 우물을 파라는 속담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갖게 된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자들을 두 가지 상황에서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억만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일을 즐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직장에 가는 것이 괴롭고 어떻게 하면 관둘 수 있나를 생각한다면 지금 그 일을 버려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택했을 때 가장 큰 비극은 이 직업이 나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장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함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는 데 수입이 줄어들까 걱정된다 해도 일단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충고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반드시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기술과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이므로 원칙과 겸손을 바탕으로 타인을 존중해 줄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양육

특별한 이벤트나 사건보다는 자녀들과 일상을 함께 하는 시간들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보통 편애하는 자식이 있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편애는 정상이며, 부모는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나 가치관 그리고 여가시간에 즐기는 일을 보고 자신을 닮은 아이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 부모가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금물이며 비밀에 부쳐두어야 할 것을 조언합니다. 부모자식 간에 균열이 생겼을 때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쪽은 부모임을 지적하며 부모의 내리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화

우리의 현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이전에 없던 기회들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년 전엔 그냥 굴러다니던 구슬이었는데 이 나이가 되다 보니 꿰어서 보배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또한 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노년생활을 위해 건강관리는 필수조건입니다. 본인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대가는 정작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고립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호기심을 잃지 말고 배움의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한 비결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삶과 행복의 조건

여행을 많이 했던 그러지 않았던 간에 인생의 현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여행을 더 많이 했더라면'하고 바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현자들이 여행 경험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회상하며 더 많이 여행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라는 현자들의 말은 행복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내 행복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향해 열린 자세를 선택하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힘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쁨의 순간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음미하고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큰 문제들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조언합니다. 그 무엇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그 첫걸음임을 많은 현자들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인생이 살아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자신감도 갖게 되었고 충만한 하루하루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책 제목,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이 마음 깊숙이 와닿습니다. 제가 알게 된 이 값진 인생의 조언들을 당신도 알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반응형